뇌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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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왜?

뇌-기계 인터페이스, 디지털 진화로 가는 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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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에디터 노트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거라 믿었던 일이 현실이 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이고, 반대로 외부 감각을 바로 뇌로 보내는 기술도 그렇죠. 뇌와 기계가 서로 연결된다는 뜻의 ‘뇌-기계 인터페이스’라는 기술입니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연구는 활발하고 일부 성과도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뉴럴링크’라는 회사도 만들어 미래의 사업 아이템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손정우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가 자세히 소개합니다.


2009년에 개봉해 세계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한 ‘아바타’ 영화에서는 하반신이 마비된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캡슐 안에서 생각만으로 외계 종족의 몸을 조종한다. 1999년에 나온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많은 인간들이 가상세계에서 살아간다. 그 가상세계는 인간의 뇌에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1977년에 발표된 소설을 기반으로 1982년에 만들어진 영화 ‘파이어폭스’에는 생각으로 조종하는 전투기가 등장한다. 소련이 만든 전투기로, 마하 6의 속도와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생각으로 제어가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이 영화에서는 러시아어를 말하고, 생각할 수 있다는 이유로, 퇴역한 미 공군 조종사로 분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소련에 침투해 그 전투기를 탈취해온다.
 
모두 뇌와, 뇌 외부의 인공물 사이의 직접적인 통신 채널인 ‘뇌-기계 인터페이스’ 또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미래를 소재로 한 영화다. 과학소설(SF)이나 영화에나 등장할 것 같은 기술이지만, 일부는 이미 실현돼 있다. 신체의 일부를 거치지 않고 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거나, 이미지와 같은 외부 정보가 뇌에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기술이다. 

아바타와 같은 해에 개봉된 영화 ‘써로게이트’의 경우,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사회를 설득력 있게 그리기 위해서 도입부에서 가상의 뇌-기계 인터페이스 연구를 보여준다. 원숭이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뻗어서 먹이를 집어먹는 장면인데, 이 연구는 당시 이미 발표돼 있던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었다. 
 
 

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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