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을 먹는다는 것은 -신학림 기자와 관련하여

김형민
김형민 인증된 계정 · 역사 이야기 좋아하는 50대 직장인
2023/09/05
편을 먹는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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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절대적 중립이란 어렵다. 무슨 이슈가 터지거나 사건이 벌어져 찬반양론이 펼쳐질 때 어중간한 입장을 가질 수는 있겠고, 양쪽 다 글렀다고 혀를 찰 수도 있겠으나, 매번 그러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어느 쪽 편을 들기 전 ‘중립적’ 시각으로, 또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관점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일은 필수적이다. “누가 우리 편이냐?”를 묻는 것은 인지상정이되 “우리 편이 맞는 거야?”라는 의심은 하는 것이 결국 ‘우리 편’을 이롭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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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언노련 위원장 신학림을 적어도 ‘저쪽 편’이었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언노련 위원장에 당선된 것이 노무현 정권 시절이었으니 이제는 언론계를 포함한 ‘이쪽 편’의 ‘존경받는 뒷단’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언젠가 그에게 동아투위 출신 노(老) 기자들이 선정한 안종필 자유언론상이 수여됐을 때 그는 이렇게 말하며 끝까지 수상을 고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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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 안종필상을 고사하는 신학림 기자
 
“제가 감히 안종필 언론상을 받을 만한 일을 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문시장은 여전히 천박한 자본만이 판을 치는 노름판일 뿐입니다. 한 치도 나아진 게 없습니다. 설사 나아진 게 있다 하더라도 제가 한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 분노에, 그 진단에 가슴 아프게 동의했던 이로서 그의 고사는 의미있었고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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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그가 별안간 화제에 올랐을 때 나는 여러 번 놀랐다. 대선 6개월 전, 그는 김만배를 만나고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 신학림은 대선 이틀 전 김만배의 인터뷰 녹취 파일을 뉴스타파에 제공하고 뉴스타파는 이를 공개했다. 뉴스타파로서는 팩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대선 이틀 전,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인터뷰를 풀어낸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 그 인터뷰가 거짓이라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진실이라면 진실을 밝혀낼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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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장 놀라운 것은 이 인터뷰를 하면서 신학림이 1억 5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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