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활동가 릴레이 인터뷰 3 : 황지수] 총학생회에서 노동조합으로
2023/11/19
황지수는 어떤 사람?
지난 인터뷰 주자였던 차종관 님의 ‘샤라웃(지목)’을 통해 황지수 님을 만났다. 지수는 2019년,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의장과 숙명여자대학교 제51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총장직선제 등을 이끌어냈고,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참사를 폄훼하는 발언을 한 동문 국회의원을 규탄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3년차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총학생회, 2020년대에도 생존할 수 있을까?”
서울시 청년허브가 2019년에 개최한 ‘N개의 공론장' 행사 제목이다. ‘총학생회 위기론'이 등장한 지도 십수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이 겹치며 대학 내에서 구성원들의 연결은 더욱 소원해졌다. 지역을 막론하고 대학 내 선거는 투표율 저조로 무산되거나, 후보자가 출마하지 않아 취소됐다. 여러 해 전에는 소위 ‘운동권 총학', ‘비권 총학'을 논할 수 있었던 데에 비하면, 지금은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마저 구성되지 않아 비대위의 비대위가 꾸려지는 경우도 다수.
이러한 상황에서, “‘2020년대에도 총학생회는 생존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했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지수와의 인터뷰는 시작됐다. 지수의 총학생회 경험은 활동가로서의 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롭게 학생자치의 흐름을 만들어내려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들어 보았다. 인터뷰에는 재도약네트워크의 태린이 함께했다.
* 가벼운 분위기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분위기나 맥락을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본문을 높임말로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옮겼습니다.
“2019년도에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을 했던, 지금은 어찌저찌 얼레벌레 3년 차 노동조합 상근자인 황지수입니다.”
공통 질문인데,...
청년 여성들의 노동 기록 프로젝트 '소란', '싸우는여자들기록팀' 소속으로, 사소하다 여겨진 이야기를 글로 씁니다. 숙명여대 노학연대 '만년설'에서 활동했고, 대학 활동가들의 모임 '재도약네트워크' 일원입니다. 정의당 전국위원이고, 서울 마포에서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