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해안 도시 일상이 흔들린다...미국 기반시설 위험 분석 결과
2024/06/26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앞으로 25년 안에 미국 내 수백 개 지역이 반복적인 홍수를 겪고, 이에 따른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손상으로 수백만 명 이상이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피해는 사회경제적 취약 인구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연구지만, 기후위기는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을 전 지구적 문제인 만큼 한국 역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일상에 영향 미치는 주요 인프라의 위험 분석
일상에 영향 미치는 주요 인프라의 위험 분석
‘미래를 걱정하는 과학자 연합(UCS)’은 미국 해안 지역 사회를 지탱하는 1100개의 필수 인프라가 2050년까지 매달 홍수 위험을 맞을 것이며 이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일상 생활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분석한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UCS는 학교와 병원, 공공주택과 저렴한 주택, 에너지 기반시설, 폐수처리장 등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시설과, 홍수 발생시 유독 물질을 방출할 가능성이 있어 관리가 필요한 산업 오염 현장 등 15만 개의 인프라를 필수 기반시설로 보고, 이들이 홍수에 노출될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해수면이 1m 상승할 경우 2050년 미국 전역 700여 곳에서 1100개 이상의 시설이 매달 홍수 위험에 시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연 2회 대형 홍수를 겪을 위험에 처한 시설은 1600개였다. 2020년(904개)의 1.8배다. 총 29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루이지애나와 뉴저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등이 특히 위험한 곳으로 언급됐다.
이 같은 피해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더 가혹하게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위험에 처...
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