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를 하면 옷장이 빈다

소선장
소선장 · 이것저것 떠오르는 대로 씁니다.
2023/01/01
빨래를 걷다가 옷이 너무 많아서 도무지 틈이 보이지 않자 짜증이 난다. 어떻게든 틈새를 비집어서 옷을 껴넣는다. 여기저기 비집다가 발견한 한달에 한 번 입을까 말까 하는 옷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한다.   
왜 이렇게 옷이 많을까하다가 최근 몇 달 재택근무를 하느라 밖에 잘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외출복을 입는 날이 줄어드니 자연스레 빨래가 줄고, 평소에는 빨래통에 수북하게 쌓였을 옷들과 자연스레 바톤 터치가 되어 조금은 여유로웠을 옷장이 퇴근길 지하철처럼 변한 것이다. 이것은 주 5일 출근제가 만든 옷무덤이구나. 
하지만 내가 여기서 옷장을 비워도 내 옷은 가나의 해변에 무덤을 만들고 방글라데시의 강을 마르게한다. KBS 환경스페셜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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