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와의 외교 교섭은 유리공을 서로 던지며 주고받는 것과 같습니다. 단, 상대가 아무리 세게 던져도 이쪽에서는 그럴 수 없으며, 그렇다고 공을 팽개칠 수도 없습니다."
- 이스탄불 주재 베네치아 공화국 대사 마르칸토니오 바르바로의 원로원 보고서 일부. 시오노 나나미, 최은석 옮김, "레판토 해전"에서 발췌.
이스탄불 주재 베네치아 공화국 대사 마르칸토니오 바르바로의 초상화, 틴토레토 작품, 위키피디아
"국가의 안정과 영속은 군사력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외국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평가와 외국에 대한 의연한 태도에 의지할 때도 많은 것입니다. 최근 수년간, 투르크인은 우리 베네치아가 결국엔 타협을 청하리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예를 갖춘다는 외교적 필요를 넘어 비굴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 결국 투르크인의 타고난 오만함에 제동을 가할 수 없게 되어 그들을 불합리한 정열로 내몰게 된 것입니다. ... 키프로스를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놓아둔 것은 실로 베네치아 외교의 수치 외에 다른 무엇도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