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인생은 'B와 R 사이의 C'다.

이의연
이의연 · 교육학 공부하는 대학원생
2022/07/23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관용구가 되어버린 이 문장은 20세기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의 것이다. 실존하는 인간에게는 선택의 자유와 의무, 그리고 책임이 뒤따른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사르트르가 세상을 떠난 1980년,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를 예측한 '제3의 물결'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탄생과 죽음의 사이는 셀 수 없이 많고 또 하찮은 선택으로 벌어졌다. 이젠 "B(Baskin)와 R(Robbins) 사이의 C"가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다. 31가지 맛의 아이스크림 같이 사소하고 감각적인 것들이 삶의 중심을 차지했으니 말이다.

   선택 과잉의 시대다. 간편식의 대명사였던 샌드위치도 이젠 6가지 빵, 3가지 치즈, 12가지 소스를 골라야 한다. 퇴근 후 소...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94년생, 직장인, 대학원생, 교육학을 공부합니다.세상이 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58
팔로워 74
팔로잉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