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70년대에 바침
2022/12/03
더 절실했던 낭만
지금와선 촌스럽다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 70년대를
통금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
가위를 든 경찰들
지금와선 이상하다 해도
그땐 보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 70년대를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틀렸었는지
이제는(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말하긴 쉽지만
그때는(그때는)
그렇게 쉽진 않았지
한발의 총성으로
그가 사라져간 그 날 이후로
70년대 그렇게 막을 내렸지
수많은 사연과 할말을 남긴채
남겨진 사람들은 수많은 가슴마다에
하나씩 꿈을 꾸었지 숨겨왔던 모든 꿈을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가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었기에
더 절실했던 낭만
지금 와선 촌스럽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