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을 채우는 세 가지

서동민
서동민 · 공주 원도심 가가책방 책방지기입니다.
2024/03/14
로컬, 지역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오래 전 학교에서 국가의 3요소로 국민, 영토, 주권이 있다고 배운 기억이 난다. 
사람이 있고, 땅이 있고,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의 권리가 있다는 기본 이야기.
오래 잊어버리고 지낼만큼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크게 의식하거나 신경 쓰지 않았던 국가의 3요소를 새삼 지역에 비추어 본다. 봄의 변덕스런 날씨를 닮은 기분이 충동질한다.

 "너는 지금부터 이것에 대해 생각해봐."
"그리고 뭐든 써!"
이렇게 외치는 소리가 들린 듯 하다.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로컬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 걸까.
무엇이 지역을 지역답게 하고, 정체성을 유지하게 하는 걸까.
변하지 않는 경치, 건물, 역사와 문화 유산일까?
어느 지역을 고향으로 둔 이들의 한결 같은 자부심이나 애향심일까?
늘 바뀌지만 삶의 터전이자 생활의 주무대로 삼아 살아가는 시민들의 얼굴일까.

 로컬의 얼굴 중 하나가 나라면, 나는 무엇이며 누구인걸까.

내가 사는 공주, 아이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공주는 세 가지로 채워진다.
우리, 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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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의 로컬에서의 삶, 소도시에서 작은 책방하기, 책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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