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얼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송진영
송진영 ·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
2023/08/13
언젠가 같이 일하던 분이 "같이 일한지 좀 됐는데, 이거 이렇게 말하면 제가 생각한거 모르시겠어요?"라는 식의 업무 요구사항을 동료에게 전달하는 걸 봤다.

 

그걸 보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 장면을 보던 내 심정은 아래의 짤 같았다.

데이터분석 실무에서 중요한 건 쿼리를 잘 짜는지, 어떤 고난이도의 통계를 잘하는지도 있겠지만, 우선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건 비단 데이터분석 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마찬가지이겠지만...

 

어떤 걸 해야하는지 정확하게 공유하지 못했는데,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책임을 씌우는 건 그저 자기가 일을 잘 못한다는 걸 드러낼 뿐이다. 

 

그래서 그 분을 붙잡고 요구사항을 매우 구체적으로 정의하는 법부터 알려드린 적이 있는데, 다음엔 굳이 직접 알려드릴 필요 없이 이 책을 읽으라고 알려드리면 될 것 같다. (성격이 이상한 상사가 그러면?... 책에서는 이런저런 대안을 제시하지만 마땅히 답이 없다.)

책 속에서 저자가 부서원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 그려줬다는 조감도다. 이런식으로 줘야 일을 빨리 처리한다.

 

"바이오산업 현황 및 발전현황에 대해서 보고서 일주일 후까지 써오세요. 자주자주 보고 하고" 이런 식으로 한 다음 3일 뒤 보고하면 "아니 일한지가 얼마인데 아직 이것도 몰라?" 이런 식으로 하다간 폭언을 할 수 있고 시대가 바뀌고 있는만큼 징계도 받을 수 있다. 그때가서 MZ가 문제다는 둥(나이와 경력에 상관없는 이슈다. 위에서 말한 사람도 MZ세대다.) 뭐라는 둥 해봐야 그저 비효율적이고 고압적인 업무처리방식에서 변화하지 못했다는 건 변함이 없다.

 

 이미 어느정도 경력이 쌓인분이라면 이 책에 나온 내용 정도는 몸으로 익힌 상태일거고, 주니어 레벨에 있는 분이 보거나 혹은 이제 막 리드를 하기 시작한 분이 보고 참조하면 좋을 책이다.

 

 

밑줄긋기

p.5

"단순함이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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