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아에오(7)] 도움이 필요할 때, 활동보조!

케이크여왕
케이크여왕 · 평범함을 꿈꾸는 엄마
2024/03/23
느린 아이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 카페에 가면 활동 보조에 관한 문의 글이 자주 올라온다. 그만큼 발달장애 아이를 위한 활동 보조 서비스가 간절하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나는 장애아이를 도와주는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학교 입학 전에 알았다.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를 위해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센터에 가서 도와줄 분을 구하려고 했는데 학교로 들어갈 수 있는 선생님은 없다고 했다. 대신 활동 보조와 관련된 것들은 서류 접수를 해줄 수 있다고 했다. 무엇인지 몰랐지만 일단 간 김에 서류를 접수하고 왔다. 유치원 선생님은 분명히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을 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주민센터에서는 없다고 해서 적잖이 당황한 채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얼마 뒤에 입학식을 맞이했다. 학교에서 어느 정도 아이를 위해 준비를 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준비돼 있지 않았다. 아이는 입학식 도중에 밖으로 나가겠다고 발버둥을 쳤다고 한다. 나는 코로나 상황 때문에 함께 교실에 있지 못했으므로 그 장면을 보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교장 선생님이 긴급히 활동 보조 요청을 하셨다고 연락이 왔다. 마침 지난번에 신청했던 활동 보조 서류도 처리가 됐다고 해서 급하게 복지관에 연락했다. 전화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활동 보조 매칭이 바로 이루어졌다. 선생님도 젊으셨고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서 일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어려운 일이 없을 거라고 하셨다. 그렇게 입학 후, 열흘 즈음 뒤에 활동 보조 선생님이 학교에서 아이를 보조해주시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나는 운이 매우 좋은 편이었다. 활동 보조를 구하기 위해서 대기를 걸어 놨는데 매칭이 안 되고 있다는 글을 무척이나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지원받은 시간이 적으면 적을수록 매칭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힘들게 활동 보조를 구했는데 일하는 분이 아이에 신경 쓰기보다는 돈에 더 관심이 많고 요구 사항이 까다로울 수도 있다. 아들 센터 대기실에 앉아있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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