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올바른 방법
2021/11/18
요즘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 무해한 사람이 되고 싶다'며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고자 애쓴다. 설거지 비누, 샴푸바,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등 제로웨이스트 제품 한 가지쯤은 구매해봤거나 써봤을 것이다. 제로웨이스트 제품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는 텀블러는 이미 여러 개 갖고 있지만, 잘 사용하지도 않지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리유저블 컵을 갖고자 새벽부터 긴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며 '제로웨이스트'는 또 하나의 소비 트렌드인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사람들은 소비를 통해 자기를 표현하고자 한다. 물건을 산다는 것은 '나는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누군가에게 전하려는 것인데, '나는 환경을 보호하는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소비'함으로써 표현하려는 것은 아닌지 더욱 우려스럽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호황이다. 발달 장애인을 고용해 친환경 비누를 생산하는 사회적 기업 '동구밭'은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와 협력해 고체비누 '제로바'를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동구밭은 지난해 매출 60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식물성 천연 유기농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지난 7월 임팩트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화장품 업계 최초로 폐플라스틱과 폐유리를 재활용한 PCR 용기를 개발했다는 점과 고객이 사용한 용기를 회수해 화장품 용기로 다시 만드는 무한 재활용 선순환 프로젝트를 도입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한다. 친환경 대나무 소재 칫솔 개발로 주목을 받은 '닥터노아' 역시 대나무 칫솔 누적 판매량 100만 개 돌파했고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활용해 생산 설비를 구축해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친환경' 타이틀을 건 제로웨이스트 제품이 엄청나게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초 성수동에 위치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