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갤럭시탭에겐 이런 키보드를 주지 마세요

JJW
JJW · 얼룩소를 떠났습니다
2023/05/28
'한참 늦은' 갤럭시탭S8 울트라 리뷰

갤럭시탭s8울트라. 삼성닷컴


'당신의 다음 컴퓨터는 컴퓨터가 아니다'

2020년 아이패드 프로 4세대와 함께 '아이패드 전용 매직 키보드'를 내놓으며 애플은 자신만만하게 이렇게 말했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비웃었다.

"성능 좋은 것, 웬만한 랩탑 수준 이상이라는 건 알겠다. 그런데, 그걸로 뭘 할 수 있는데?
영상편집? 코딩? 사진작업?"

프로페셔널 작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어도비 프리미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애플(!) 파이널컷, 엑스코드 등의 프로그램을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키보드 하나 달아놓은 것만으로 과연 컴퓨터를 대체한다는 호언장담을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었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적어도 3년 전에는.

그러나 애플은 끊임없이 태블릿 OS를 발전시켰다. 터치 기반의 태블릿 OS와 마우스 기반의 데스크톱 OS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추구하며 사용자 경험 데이터를 쌓아왔고, 발전시켰다. 그렇게 지금의 iPad OS 16까지 상당 부분 PC와 가까워지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적어도 애플은 '다음 컴퓨터'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장 최근 '파이널컷'과 '로직 프로' 아이패드 버전이 출시됐다. 적어도 '그걸로 뭘 할 수 있느냐'에 대해 애플은 지속적인 답을 내놓고 있다.
애플은 영상편집 프로그램 '파이널컷'과 음악 제작 프로그램 '로직 프로'를 아이패드용으로 출시했다. 애플 뉴스룸

그렇다면 애플의 라이벌을 자처하는 삼성의 갤럭시탭은 어땠을까. 여기서 잠깐 삼성을 위한 변명(?)을 하자면 환경이 애플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삼성은 퀄컴과 구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퀄컴이 만드는 스냅드래곤의 성능에 따라 제품의 성능이 좌우되고, 구글이 태블릿에 영 관심이 없는 지금 상황이 반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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