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GTX 운임체계 구축 가능할까?


지난달 GTX라고 불리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운행을 시작했다.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GTX-A 노선의 부분 개통(수서-동탄)이 이루어진 것이다. GTX는 수도권 교통 대책으로 201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인 얘기가 시작된 교통 인프라 사업이다. GTX의 모든 노선이 완공되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아침저녁으로 왕래하는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누군가는 이를 교통 혁명으로까지 부르기도 한다. 

GTX 노선이 지나는 곳마다 역세권 인근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반대로 서울에서 경기도나 인천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부푼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본 교통 인프라 사업이겠지만 나처럼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지방러들이나 GTX가 뚫리는 길에 놓여있는 부동산에 투자할 자산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남의 일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새 아파트 홍보 대행사나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이 매물을 보여주면서 실제로는 부지런히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살짝 뛰어서 신호등 한 번 걸리지 않고 걸어가는 경우 5분이 소요되는데 앞뒤 설명 빼고 역세권에서 5분 거리라고 홍보하는 것과 비슷하게 수도권 어느 지역에서나 30분 출퇴근 시간 생활권 시대를 GTX를 통해 구현하겠다는 것은 약간의 과장이 섞인 희망사항일지라도 GTX 인프라 구축 사업은 기존 공사 중인 노선 연장과 신규 GTX-D, E, F 노선 신설 추진이 추가로 이루어지면서 수도권으로의 인구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와중에 수도권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임은 분명한 것 같다. 

현재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시간에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1편을 다 봐도 아직 회사에 도착하기 한참 전인 경우가 많았다면 GTX를 이용하면 노래 몇 곡 듣다 보면 도착하거나 유튜브 영상 대신 숏폼 영상 몇 개를 보다 보면 도착하는 일이 일상화 될 순간이 머지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