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은 간병 하지 마라

소요 · 돌보는 사람을 위한 돌봄 연구소
2024/04/14
부모님에게 빚을 많이 진 사람
대한민국 많은 부모들이 그렇듯이 엄마는 우리 가족에게 헌신적인 사람이다. 평생 가족 밖에 모르고, 가족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더 주지 못해 미안해하고, 자식들에게 신세지지 않겠다며 무섭도록 운동하고 식단 관리하며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살았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와병환자가 되었고, 나는 엄마 간병에 매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엄마에게 받은 것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기회라며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간병이 버겁고, 내 집과 남편과 딸이 그립고, 내 일과 일상을 찾고 싶어서 엄마를 간병인이나 기관에 맡길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나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헌신했던 엄마를 생각하면 그게 그리 쉽지 않다. 

도와달라는 말을 잘 못하고 혼자 감당하려고 하는 사람
간병이 힘들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막상 해보니 간병은 혼자서 하기 힘들다. 그냥 단순히 힘든 일이어서가 아니라 간병이라는 것이 답이 없고 기약이 없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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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씁니다. 죽을 거 같아서 쓰고, 살기 위해 씁니다. 예전엔 딸을, 지금은 엄마를 돌봅니다. 돌보는 사람을 위한 돌봄을 연구합니다. 잘 사는 기술과 잘 죽는 기술을 개발하고, 어쩌다 지방소멸도시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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