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를 익힐 것 - 박 회계사의 사업보고서 분석법

송진영
송진영 ·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
2023/08/18
 
어느 분야나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투자에서 기본기란 뭘까?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지만, 아마 가장 먼저 나올 항목은 해당 투자 자산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해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직접 봐야한다. 어떻게 볼 것인가? 공시를 중심으로 추론하며 봐야한다. 

 

여기까지는 많은 투자서적이 강조하는 공통의 이야기다. 기업 본연의 내재가치를 잘 분석하라는 것이다. 이 명제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동의하지 않았다면 이 글조차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치 개념을 열심히 공부한 뒤 실전 문제를 만났을 때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처럼, 기업의 펀더멘털을 분석해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실행해보기로 했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생각해보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이럴 땐 남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따라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펀더멘털은 분석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는 모르겠고, 공시는 너무나도 양이 많은데 어디가 중요한지 모르겠고. 그런 경우 말이다. 

 

꼭 투자가 아니더라도 이 책은 유용하다. 왜냐하면 산업동향을 기업공시를 살펴보며 익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패시브 투자를 하면서 개별 기업을 매매하지 않는 사람일 경우에 그렇다. 액티브 투자를 하는 사람의 경우 거시경제, 회계, 재무, 기업공시, 가치평가, 해외소식, 기술 동향, 정부 규제 등 익혀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쫓아다니면서 익히지만, 패시브 투자는 말 그대로 패시브하게 투자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익히지 않아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액티브 투자에서 얻는 지식의 양에 훨씬 못 미치고 최신 동향에 어두워 질 수 있다.

 

찰리 멍거는 HBO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워렌버핏이 된다는 것]에서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이 만약 현재 일어나는 경제적 사건에 관심이 없다면 당신은 정신적으로 죽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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