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비거니즘에 대한 명료 해답,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Sinclair
Sinclair · 예술과 사회, 시대를 연결합니다.
2023/08/15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 멜라니 조이, 모멘토, 2011
개고기 식용에 관한 논란은 국내에서 자주 화두가 되곤 한다. 2001년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한국의 개고기 식용 습관을 비난하면서 그 문제가 국내에 가시화되기 시작한다. 당시에는 ‘타국의 식문화에 대해 간섭하는 외국 여배우’라는 여론이 조성되어 강력한 반감을 일으킨 역사가 있다. 
하지만 지난 촛불정국 이후 여성주의, 생태주의 부문이 성장하면서 동물권 담론은 다시 한국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신장되면서 EBS는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시작했고, 관련 산업들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대학교 학생회들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파악하여 학생식당에서 채식 메뉴를 따로 판매하는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왜 20년 전과 다른 사회적 여론이 이 나라에 형성되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어볼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라는 책을 독자 여러분께 소개한다. 식탁에는 수많은 육류들이 올라오고, 각종 SNS와 TV 프로그램에는 육류의 광고가 도배되는 와중에, 왜 개와 고양이는 그러지 말자고 모순된 주장을 하는 것일까? 책은 스스로가 이 문제에 답을 내려볼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

①  숨겨진 실체, 육식주의 이데올로기
“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면…… 거기에는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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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고등학교를 나와 음악교육을 전공했습니다. 현재는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환멸을 느끼고 예술과 미학 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클래식 잡지 <월간 객석>에서 잠깐동안 에세이를 기고했으며, 최근에는 간단한 서평 등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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