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7 빨간 콩의 비밀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5/13
출처: By 9Wilfried Pohnke

술·담배·커피를 일컬어 흔히 ‘3대 기호식품’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해를 거듭할수록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 바로 커피다. 음주율과 흡연율은 지지부진하거나 점차 떨어지는 추세이지만 커피는 스트레스 완화나 업무 집중에 도움을 받는다고 느껴져 ‘중독’ 됐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가까이 즐기고 있다.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일하다 잠시 쉬는 휴식의 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일반인들에게 커피는 힐링의 개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래서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부모님 모시고 베이커리 카페나 플랜테리아로 나들이를 가는 추세이다. 휴일에 도시의  외곽으로 나가 보면 건물 자체가 웅장한 초대형 카페들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커피에 대한 가장 오랜 기록은 서기 575년과 850년 사이에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이때의 커피는 음식으로 쓰였다고 한다. 분쇄된 원두를 동물의 기름과 섞어 공 모양으로 빚어 오랜 행군이나 전쟁 중에 힘을 보충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용하였고 공 형태로 만들어진 지방, 단백질, 카페인은, 힘과 주의력을 북돋아 주었는데 어쩌면 최초의 에너지 바였는지도 모르겠다.

커피가 음료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서기 1000년 경 부터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설에 따르면, 오늘날 에티오피아로 알려진 아프리카 동부에서 Kaldi라는 이름의 염소 지기가 빨간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유난히 활동적인 것을 관찰한 후, 이에 대한 호기심으로 직접 열매를 먹어본 Kaldi는 기운이 재충전되는 것을 느꼈고. 이 사실을 수도원에 알렸다. 이 놀라운 열매에 대해 들은 수도사들은 멀리 있는 수도원들에 보낼 수 있도록 열매를 말렸다. 수도사들은 더 오랜 시간 깨어 기도를 하기 위해 건조된 열매를 불려 열매 채로 먹거나 그 즙을 마셨다.

보관을 위해 건조하던 중 실수로 볶게 된 후 더 좋은 맛과 향이 나자 뚜껑 없는 화로에 원두를 볶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볶아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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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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