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반전 평화 운동만이 희망이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2/03/14
‘모든 전쟁의 제일 첫 번째 희생자는 진실’이라는 말이 떠오를 수 밖에 없는 나날들이다. 한편에서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프로파간다가, 다른 한편에서는 전쟁을 이용하려는 서방과 미국의 프로파간다가 진실을 가리고 있다. 먼저 푸틴과 러시아는 자신들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폭격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온갖 왜곡된 논리와 가짜뉴스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 대표적인 논리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후세인의 독재와 민간인 학살을 해결하기 하기 위해 침략이 필요하다는 과거 미국의 논리와 판박이다. 후세인이 독재자라는 것은 사실이기도 했지만, 젤렌스키 정부는 친서방 중도우파였지 나치도 아니었다. 
   
신나치 세력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아직 힘이 크지 않았다. 오히려 푸틴 정부야말로 여성 차별, 동성애 억압, 인종주의, 군국주의를 통해서 국제적인 신나치와 극우세력들에게 ‘백인의 구세자’라며 지지를 받았었다. 트럼프도 푸틴을 좋아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민스크 협정을 지키지 않아서 전쟁이 불가피했다는 논리도 구차한 변명이다. 그렇게 따지면 러시아도 부다페스트 협정을 지키지 않았고, 무엇보다 베르사이유 조약이 문제가 있었다고 히틀러의 폴란드 침략이 정당화될 수는 없는 일이다.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에 대한 이야기도 과장돼 있다. 이 곳의 정부들은 단지 일방적 피해자가 아니라 러시아를 등에 업고 노조 등 기층운동을 탄압하고 인권을 유린해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소련 몰락 후 국민투표에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도 러시아로부터 독립에 80%가 넘는 찬성표가 나왔었다. 
   
따라서 지금 러시아가 이 지역 등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분단시키려는 것은 정당성이 없다. 특히 미국과 소련에 의해 강제 분단된 경험이 있는 우리에게 이것은 우크라이나 민중의 걱정과 울분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지금 러시아의 프로파간다를 받아들이는 일부 좌파들은 자신들의 반제국주의 민족해방 원칙이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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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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