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와 권위주의 (정주식)

토론의 즐거움
토론의 즐거움 · '즐거운 토론'을 지향합니다.
2023/01/27
필자 : 정주식 (전 직썰 편집장, 토론의 즐거움 대표)

대체로 조직의 리더는 <권위주의>를 <권위>라 착각하는 경향이 있고 사회 초년생은 <권위>를 <권위주의>라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식이다. 팀장이 가진 최종 결정권은 팀원 모두가 존중해야 할 <권위>이지만,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권위주의>적이서는 안 된다. 권위와 권위주의의 구분은 어디까지가 열려있는 토의 및 의사수렴 단계인지, 어디서부터가 닫힌 판단과 결정의 단계인지 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이게 말이 쉽지 일도양단 구분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어느 조직이나 둘의 경계 어디쯤에 긴장막이 형성되어 있다. 

이 갈등이 잘 조율되지 못하면 팀은 무너진다. 시대착오적인 <권위 수호파>가 득세할 경우 직원들이 이탈하거나 영혼이 탈출한 상태로 근무하는 좀비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의 프로세스를 모르는 <권위주의 해체파>가 득세할 경우 권위마저 사라져 근본 없는 소꿉놀이팀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레거시 조직에서는 주로 전자의 일이, 스타트업에서는 주로 후자의 일이 벌어진다. 레거시 조직에서는 시스템 자체에서 이미 권위주의를 승인하는 경우가 많고, 스타트업에서는 대표 자신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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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규(<지금은 없는 시민> 저자), 박권일(<한국의 능력주의> 저자), 신혜림(씨리얼 PD), 이재훈(한겨레신문사 기자), 장혜영(국회의원), 정주식(전 직썰 편집장)이 모여 만든 토론 모임입니다. 협업으로서의 토론을 지향합니다. 칼럼도 씁니다. 온갖 얘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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