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2/11/21
글의 구조를 보며 참 신기하다는 인상을 받은 적이 많아요.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마치 가상세계에서의 캐릭터 마냥 누군가를 대리하기 위한 에이전트를 위해 짜여진 구조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현안님 글을 읽으며 저에게 힘든 기억으로 남은 일들은 어떤 일들이었는지 되뇌어 보았어요. 생각해 보니 그 중 대부분은 '주어'로써 제 자신을 배제한 채, 그저 '현상'으로만 기억에 남아 있다는 공통점이 있더라구요. 그렇게 기억에 남은 이유는 아마도.. 복잡하고 힘든 상황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현실과 감정을 마주하지 못한 채로, 그저 무력했던 제 자신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렇게 '주어'를 상실한 채로 제 머릿속을 표류하고 있는 기억들은 다시 만나면 또 다시 아픈, 그런 실제와도 같은 기억이 되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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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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