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은 대세가 되어야 한다. 동물권이 아닌 기후위기때문에.
사실 저는 미래가 아니라 당장 지금이라도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월13일 국제공동연구팀이 밝힌 바에 따르면 세계 식량 생산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170여 억톤에 달하고 그 중 동물성 식량 생산이 57%, 식물성 식량 생산이 29%로 동물성 식량 생산이 식물성 식량 생산보다 얃약 두 배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후손들에게, 또 지금도 고통받는 기후난민들을 위해서는 채식이 대세가 되어야 하겠죠. 그래서 저는 채식을 하는 이들이 하지 않는 이들보다 더 윤리적이라 여깁니다. 사회 전체를 위해 자신의 식단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죠. 그말인즉슨 채식주의자는 비채식주의자보다 윤리적으로 우월하다는 뜻 아니냐고요? 네 맞습니다. 이견이 많겠지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 자신도 비채식주의자지만 기후위기의 측면에서는 채식주의자가 윤리적이라는 명제를 뒤집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종차별주의 반대' 등 동물권을 기치로 채식을 하는 이들에 대해선 고민이 많습니다. 물론 기후위기때문이든 종차별주의 반대때문이든 채식을 하는 건 마찬가지니 행위 자체는 결과적으로 윤리적이라 봅니다. 하지만 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이유의 채식이 대세가 될 것이다? 저는 힘드리라 여깁니다.
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이들에 따르면 모든 동물종은 평등합니다. 우리 인간도, 우리가 기르는 개나 고양이도, 지나가는 잠자리, 모기도 모두 평등하죠. 그렇다고 모든 동물종이 같은 권리나 같은 의무를 져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종 별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종에 따라 평등하게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바로 그것을 보장하는 주체에 있습니다. 누가 그걸 보장하나요? 바로 인간입니다.
종차별주의 반대 등 동물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