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은 대세가 되어야 한다. 동물권이 아닌 기후위기때문에.

박성우 · 나름대로 읽고 나름대로 씁니다
2021/10/09

사실 저는 미래가 아니라 당장 지금이라도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9월13일 국제공동연구팀이 밝힌 바에 따르면 세계 식량 생산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170여 억톤에 달하고 그 중 동물성 식량 생산이 57%, 식물성 식량 생산이 29%로 동물성 식량 생산이 식물성 식량 생산보다 얃약 두 배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후손들에게, 또 지금도 고통받는 기후난민들을 위해서는 채식이 대세가 되어야 하겠죠. 그래서 저는 채식을 하는 이들이 하지 않는 이들보다 더 윤리적이라 여깁니다. 사회 전체를 위해 자신의 식단을 제한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죠. 그말인즉슨 채식주의자는 비채식주의자보다 윤리적으로 우월하다는 뜻 아니냐고요? 네 맞습니다. 이견이 많겠지만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 자신도 비채식주의자지만 기후위기의 측면에서는 채식주의자가 윤리적이라는 명제를 뒤집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종차별주의 반대' 등 동물권을 기치로 채식을 하는 이들에 대해선 고민이 많습니다. 물론 기후위기때문이든 종차별주의 반대때문이든 채식을 하는 건 마찬가지니 행위 자체는 결과적으로 윤리적이라 봅니다. 하지만 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이유의 채식이 대세가 될 것이다? 저는 힘드리라 여깁니다.

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이들에 따르면 모든 동물종은 평등합니다. 우리 인간도, 우리가 기르는 개나 고양이도, 지나가는 잠자리, 모기도 모두 평등하죠. 그렇다고 모든 동물종이 같은 권리나 같은 의무를 져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종 별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종에 따라 평등하게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죠. 문제는 바로 그것을 보장하는 주체에 있습니다. 누가 그걸 보장하나요? 바로 인간입니다.

종차별주의 반대 등 동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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