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박소영 · 책을 사랑하는 동물주의자
2021/10/04
수영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기후위기는 약자들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힐 것이기에 우리는 분명 기후위기 이후의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적응'과 '대응'을 이야기할 만큼, 우리가 충분히 기후위기를 막기(혹은 늦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논의의 초점이 위기-이후로 옮겨간다면, 인류는 더이상 기후위기를 늦춰보겠다고 발버둥치는 척조차 하지 않겠지요. 

코로나 사태를 돌아보면,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적어도 '생활방식 개선'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 인류가 삶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지금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외쳤죠. 하지만 백신이 나오는 순간, 반성하는 목소리는 사그라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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