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항암치료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드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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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oazim 인증된 계정 · 아줌마, 의사, 연구자
2024/04/01
2024.2.23 

안녕하세요.  저는 big5 중 한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담당하는 종양내과 전문의 입니다. 요즘 전공의 단체행동과 관련하여 항암치료 지연에 대한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전공의들의 부재와 관련한 수술 및 입원의 취소와 지연에 대해 많이 불안하실 것이라 생각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근 보도되는 항암치료 관련 보도는 많은 것이 사실과 다릅니다. 아시다시피 암환자 치료는 수도권 big5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항암주사실은 늘 많은 환자들로 붐비고, 진료 당일 처방된 항암제를 맞고 갈 수 있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당일날 맞으려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요. 이것은 전공의의 부재와는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항암치료는 외래에서 전문의의 처방하에 간호사가 투약하고 전공의가 관여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항암치료까지 4시간, 6시간을 기다리고 심지어 다음날 맞아야 하는 일은 전공의가 있던 시기에도 늘상 일어나던 일입니다.  저희병원은 하루에 약 20명의 교수가 처방한 500-700건의 항암주사를 투약합니다. 환자 안전을 위해 적정한 주사건수는 400건이라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진료를 보고 당일 주사까지 맞고 가기를 원하는 환자분들이 워낙 많다보니 이를 넘어서서 더 많은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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