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은 EU와 같아질 수 없다

송시원 · 문득! 이 세계가 궁금해질 때
2023/09/16
ASEAN이 EU처럼 될 수 없는 이유는 그 공동체를 구성하는 국가의 특징에서도 찾을 수 있다. 유럽은 같거나 비슷한 언어, 기독교라는 같은 종교, 비슷한 크기의 영토, 비슷한 문화양식을 갖는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종교, 민족, 영토를 둘러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반면 동남아시아 국가는 이슬람 ∙ 불교 ∙ 기독교의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지고, 영토의 크기도 다르며, 공산주의 ∙ 자유주의 ∙ 왕정 등 정치 체제도 다양하다. 태국과 미얀마처럼 독재와 쿠데타로 정치적 불안이 큰 나라가 존재하는 것 또한 ASEAN 회원국 간 협력을 막는 요소 중 하나이다. 
EU시장은 역내 선진국과 신흥경제국 간 산업의 수직계열화가 이루어져 원활한 분업이 가능하다. 생산요소의 이동이 활발하며 역내 자유로운 무역이 회원국 모두에게 이득을 주는 구조인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은 EU 예산에 가장 많은 부담을 지고는 있지만, 역내 노동 이민자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자국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공급망 구축비용을 감축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 회원국 간 산업 분업화가 가능하다는 의미는 EU 공통의 산업 규범이나 인프라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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