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협회'라더니…알고 보니 경매장, 펫숍 사장님들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8/11
7월 말 동물권행동 카라, KK9, 코리안독스, 유엄빠 등이 보령 불법번식장에서 구조한 아이. 평생 갇혀서 낳은 새끼들은 경매장으로, 그리고 전국으로 펫숍으로 팔려갑니다. /이하 사진은 모두 카라 제공.
얼마 전 '반려동물과 교수가 알고 보니 경매장 사장'이란 기사 보셨을 겁니다. 불법 번식장의 열악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전국 펫샵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홍 모 교수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거죠.

해당 대학은 곧바로 홍 교수를 파면했고 해당 지역 지자체도 번식장 고발, 폐쇄 절차에 나섰지만(관련기사) 이게 끝이 아닙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KK9, 코리안독스, 유엄빠 등이 파헤쳐보니 홍 교수가 속한 '반려동물협회' 이사진들이 전국 총 18개 경매장 중 7개 경매장을 소유하고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동물 판매의 구조와 홍 교수 일당의 이야기, 차근차근 짚어드립니다. 다소 처참한 사진이 포함돼 있어 주의 당부드립니다.

🔗불법 번식장에서 경매장으로, 다시 전국 펫숍으로

경매장은 전국의 번식장에서 태어난 아기 동물들을 펫숍 주인들이 사 가는 장소입니다. 현재 전국에 총 18곳. 그 중에 2곳을 홍 교수가 운영하고 있었고 두 경매장에선 매년 3만6000마리나 '거래'됐다고 합니다.

어린 동물을 물건처럼 판매한다는 점은 제외한다 치더라도, 경매장에서 죽는 어린 개·고양이들이 있단 사실을 아십니까? 불법 번식장에서 태어난 약하디 약한 아이들이 경매에 부쳐지기 전 '예쁘게 보이기 위해' 목욕을 당하는데요. 물건처럼 다루는 거친 손길에,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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