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락더마켓에서 찾은 로컬 커머스의 성공 조건
2023/11/10
이제는 체험이 더 중요합니다
지난주 개인적인 일이 있어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근래 부산을 종종 들리곤 하는데, 확실히 과거와 달리 부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풍성해졌음을 느끼곤 합니다. 과거의 부산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해운대, 광안리 등 해변을 중심으로 한 자연경관들을 주로 내세웠다면, 최근에는 다양한 체험 요소들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맞춰서, 새로운 명소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곳이 작년 7월 문을 연 밀락더마켓입니다. 밀락더마켓은 더베이 101로 잘 알려진 키친보리에가 기획한 대형 복합 문화 공간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광안리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지 트렌디한 곳을 넘어서, 부산의 로컬 브랜드를 큐레이션 하여 지역 명소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직접 방문하여 정말 차별화된 경험을 주고 있는지 확인해 본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알아본 로컬 커머스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로컬 커머스로 성공하려면
일단 밀락더마켓의 첫인상은 강렬했습니다. 특히 1층과 2층을 잇는 커다란 계단을 좌석형태로 만든 '오션뷰 스탠드'가 기억에 남았는데요. 이곳에선 광안대교와 바다를 감상하면서, 공연을 보거나 혹은 입점한 F&B 매장의 음식물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공간은 뷰가 제일 좋기 때문에, 밀락더마켓에서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단기적으론 이와 같은 공간 구성이 금전적인 손해를 불러왔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곳을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개방하면서, 밀락더마켓이라는 공간 전체의 경쟁력은 오히려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었고, 이는 결국 광안리 앞이라는 입지의 장점을 살리는 신의 한 수가 되었거든요.
하지만 이후의 경험은 솔직히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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