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하게 회사 생활하는 10가지 방법' : (1) 원하지 않는 부서 발령에는 이렇게 대처하기

공공영역브랜더 명랑 · 사업가처럼 일하는 공공영역 종사자
2024/04/24

원하지 않는 부서로 발령받았다. 그간의 근무경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다. 공채 여자직원이 그 부서에 발령을 받는 것도 드문 일이었다. 참 많이 당황스러웠다. N년 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웬만한 어려움은 다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또 난관을 마주할 줄이야!

우리 회사는 순환보직 인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한 부서에서 1년 반 혹은 2년가량 근무하고 나면, 인사실에 이동을 희망하는 부서를 3개까지 적어 보낸다. 그리고 인사실에서는 다수의 직원들이 제출한 이 '희망전보서'를 검토한 후 직원들을 각 부서로 배치하게 된다. 원한다면 같은 직무의 일을 계속할 수 있겠지만, 주기적으로 직무와 업무 분야가 바뀌는 것이 보통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희망전보서를 쓸 때마다 거의 내 뜻대로 이동했었다. 3지망 중 꼭 원하는 부서에 근무하게 되었었고,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편적인 일인 줄 알았다. 게다가 얼마 전까지 나는 외부기관에서 파견 근무를 했었는데, 본사와 파견된 곳 모두에서 '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생활했다. 안 그래도 밖에서 고생하고 왔는데 잘한다는 평가까지 들었으니, 나는 당연히 내가 원하는 부서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난 더 높아지고 싶었다. 능력 있다고 평가받는 어느 선배들처럼 요직을 꿰차고 싶었다. 더 똑똑해지고, 더 능력이 있으며, 더 잘 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부서, 나쁜 부서가 어디 있겠냐마는 이왕이면 일 잘하는 사람들이 보다 많이 모인 곳에서 가고 싶었던 것이다. 따라서 희망부서 3개 모두를 회사의 핵심부서라 일컬어지는 파트에서 골랐다.

그러나 이렇게 위로만 높아지고자 하는 나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내가 가게 될 부서는 회사 대표의 직속 부서이지만, 주요 사업 분야나 전략을 다루는 부서가 아니다. 게다가 상사도 민간에서 경력을 갖춘 분 중 뽑은 임시직인 데다, 직원들 사이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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