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어린 시절부터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했다. 낮 동안의 분주함이 사라지고 찾아오는 차분함 속에서, 서늘한 밤공기를 느끼며 별을 바라보는 순간은 이유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 시골에서는 별이 쏟아질 듯 은하수가 펼쳐진다고 하지만, 도시에서 자란 나에게 그런 광경은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다.중고등학교 시절, 과학 수업을 통해 밤하늘에 대해 조금씩 배우게 되었다. 달의 위상 변화부터 태양계의 행성들, 대표 별자리에 이르기까지, 밤하늘은 별뿐만 아니라 금성, 목성, 토성 같은 행성들로도 빛났다. 이들 행성과 달은 태양의 빛을 반사하는 거울과 같지만, 별들은 핵융합을 통해 스스로 빛을 발한다. 북극성처럼 빛이 800년을 여행해야 우리에게 도달하는 별도 있다.별들이 항상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빛을 낼 것만 같았지만, 별에도 수명이 있다는 사실은 사뭇 새로웠다. 인간의 수명에 비해 매우 길기는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