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 또 읽는, 한국 언론이 주입하는 깊은 빡침
2021/10/15
'뉴스의 홍수', 사실 지겹게도 익숙한 표현입니다.
세상엔 너무나도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의 하루만 봐도 제 주변의 삼라만상이 시시각각 변하는데, 그 범위를 한국 사회로 확장시키면 당연한 일이죠.
그 일 중 '어머, 이건 꼭 당신이 알아야 해!'라는 개념은 언론이 선택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게이트키핑이겠지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뉴스 소비의 채널이 광범위하게 확대됐다는 점, 확대된 시장에 여러 매체들이 뛰어들었다는 점, 다뤄지길 바라는 취재원의 증가, 그 안에서 트래픽으로 살아남으려면 뭐든 다뤄야 하겠다는 언론의 태도 변화, 소셜미디어의 등장으로 뉴스가 생성되는 과정의 혁명적(?) 변화까지... 너무 익숙해서 이제 질리기까지 하는 뉴스의 생산구조라 보여집니다.
제목과 내용에 낚여 심란해진 두 기사가 있어요.
요약 : 민주당 경선결과를 두고 이낙연 후보가 수용의사를 밝힌 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민주당의 원팀으로 고대하며 '상대를 헐뜯던 게시물을 내리자'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몇몇 누리꾼(이낙연 지지자로 보이는)이 빡쳐서 책 '조국의 시간' 등 조국 관련 굿즈를 태우고 찢어발기고 쌍욕을 시전했다.
요약 : 코로나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