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4
깨비님이 첨부해주신 제 글을 보면서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눈물도 살짝 핑 돌고요. 변함없는 마음이지만, 그럼에도 쉬운 길은 분명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달아요.
아래 다른 얼룩커님들이 지적해주신대로 전통적인 가족관 때문에 우리는 부모를 허락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곤 해요. 결혼도 허락을 받고, 진로도 허락을 받고, 성소수자의 삶도 허락을 받죠. 그런데 사실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어요. 자식으로서의 삶이기 이전에 나의 삶이니까요. 아무리 부모라 해도 나의 삶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남편의 학벌과 연봉도 잘 모르는 채 결혼을 결심했어요. 그리고 집에 인사드리러 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이 사람을 부모님에게 보여드리는 건 허락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의 결혼을 통보하기 위해서다. 부모님도 ...
아래 다른 얼룩커님들이 지적해주신대로 전통적인 가족관 때문에 우리는 부모를 허락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곤 해요. 결혼도 허락을 받고, 진로도 허락을 받고, 성소수자의 삶도 허락을 받죠. 그런데 사실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어요. 자식으로서의 삶이기 이전에 나의 삶이니까요. 아무리 부모라 해도 나의 삶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남편의 학벌과 연봉도 잘 모르는 채 결혼을 결심했어요. 그리고 집에 인사드리러 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내가 이 사람을 부모님에게 보여드리는 건 허락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나의 결혼을 통보하기 위해서다. 부모님도 ...
![](https://alook.so/assets/hurdle-bg-1799b769f63897f591a4ec02ca099354308b8484ea688c711bd739afa0683c96.png)
놔두셔도 좋고 고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허락받는 문화가 옳은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어떤 선택이든 깨비님의 글은 그대로 좋아요!
현안님과 저 글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 후속 글 등에서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저 역시 이유모를 슬픔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기억하고 있던 것이구요. 그래도 저는 제가 세상에 태어난 시기가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은 존재하지만 그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렇게나 많고 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제재없이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자식이 걸어갈 길이 가시밭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시밭길을 만날 수는 있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가시밭길 이어도 매우 행복 할 것 이라는 겁니다.
앗, 이글을 보니 민영님의 답글에 달았던 댓글에 대한 답을 여기서 받은 듯 합니다.. '전통적인 가족관 때문에 우리는 부모를 허락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곤 해요.' 제가 딱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일단 허락을 구하고 안되면 통보하자.' 이런식의 일처리를 보여왔던 것 같습니다. 제목의 허락은.. 결혼 승낙과 같은 의미로 적은 것인데.. 수정하는게 나을까요? 이부분에 대해서는 자문이 필요합니다ㅠㅠ
놔두셔도 좋고 고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허락받는 문화가 옳은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렇게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어떤 선택이든 깨비님의 글은 그대로 좋아요!
현안님과 저 글로 이야기를 나누고 그 후속 글 등에서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을때, 저 역시 이유모를 슬픔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기억하고 있던 것이구요. 그래도 저는 제가 세상에 태어난 시기가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은 존재하지만 그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렇게나 많고 차별에 대한 이야기도 제재없이 마음껏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습니다. 자식이 걸어갈 길이 가시밭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시밭길을 만날 수는 있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가시밭길 이어도 매우 행복 할 것 이라는 겁니다.
앗, 이글을 보니 민영님의 답글에 달았던 댓글에 대한 답을 여기서 받은 듯 합니다.. '전통적인 가족관 때문에 우리는 부모를 허락을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여기곤 해요.' 제가 딱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일단 허락을 구하고 안되면 통보하자.' 이런식의 일처리를 보여왔던 것 같습니다. 제목의 허락은.. 결혼 승낙과 같은 의미로 적은 것인데.. 수정하는게 나을까요? 이부분에 대해서는 자문이 필요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