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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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방사능 불검출” 천일염 시대

정영일
정영일 인증된 계정 · 전 기자, 현 직장인
2023/06/18
일본은 6월 12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는 설비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말만 무성하던 ‘후쿠시마 오염수’가 공식적으로 바다로 흘러가기 2주 가량의 시간이 남았다. 
지난 정부, 여야 할 것 없이 오염수 방류는 ‘반대’라는 확고한 동일 가치를 지니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올해는 그 상황이 변했다. 
   
정부의 대 일, 대 미 일변도 외교와 맞물려, 국민 건강과 직결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마치 정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인 듯, 정부의 치적인 듯 한 모양세다. 일본은 방류하겠다고 나서고, 한국은 안전하다고 나선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정부만큼 적극적인 나라도 없다. 
   
그 사이 한국은 ‘방사능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 천일염 사재기는 기정 사실화 됐다. 일주일 사이 천일염 가격은 폭등하고 있으며, 이제 소금 판매 문구는 ‘방사능 불검출’이 단골이 됐다. 
   
이게 다 무슨일인가. 
   
일본은 신뢰할 만한가?
후쿠시마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방류를 하는 일본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일본 속담에는 ‘臭い物に蓋をする’(구린것에 뚜껑을 덮어라) 말이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슬그머니 덮어놓고 본다는 말로, 우리나라의 눈가리고 아웅한다와 비슷하다. 일본의 코로나 정책 등 투명하지 못했던 정부 행태를 빗댄 표현으로 이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유사한 행보를 나타낸다. 
   
- 일본은 스스로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설비)를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사능 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알프스라는 시스템 자체가 일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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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otc 영업사원이었으며, 전자신문에서 5년간 근무했다. 현재는 다시 회사원이 됐다. 책을읽고, 사람을 만나고 글을 쓴다. 이것은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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