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칼럼: 문화 전쟁으로 번진 기후 문제
2023/08/10
By 폴 크루그먼(Paul Krugman)
전에는 기후변화 부정론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은 탐욕과 관련 있었다. 과학적 합의를 부정하려는 연구자, 기후 행동을 막으려는 싱크탱크, 기후 변화를 사기로 몰아세우는 정치인. 그 배경을 파고 들어가면 대부분 화석 연료 업계의 재정 지원이라는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때가 더 단순하고 순수한 시절이었다. 이제는 그때가 그리울 지경이다.
물론 탐욕은 여전히 반 환경주의 편에 서는 가장 큰 이유다. 동시에 기후변화에 대한 부정은 문화 전쟁(보수주의와 진보주의의 충돌)의 전선에 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파가 과학적 사실을 거부하는 건 대체로 과학을 싫어하는 속성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들이 탄소 배출 제재를 반대'하는 데에는 '진보 진영이 지지하는 것은 무엇이든 반대하겠다'는 본능적인 일념도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