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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AI와 만났을 때④』'딸기 배불리 먹기' 소원, AI에 빌어볼까

이승원
이승원 인증된 계정 · 글과 술을 같은 비율로 좋아하는 사람
2023/07/12
딸기를 좋아한다. 수 십 년 째 좋아한다. 그런데 살 때마다 드는 생각, '딸기는 왜 비쌀까?'. 
몇 번 만지작거리다 꾹 참고 돌아선다. 돌아설 때마다 드는 의문, '딸기는 왜 계속 비쌀까?' (홧김에) 딸기 생산 과정을 찾다가 각종 '농업의 미래' 관련 자료들까지 읽고 만다. 

생산하기도 유통하기도 보관하기도 어려운 딸기를 어떻게 하면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공급할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기술부터, 기후 위기 속에 2050년 약 96억명(유엔 202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세계 인구를 어떻게 먹여살릴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농업이 감당해야 할 일들은 무수히 많다.
그리고 그 끝에 인공지능이 있다. 

2023년 상반기 현재, 인공지능에 기반한 농업 기술 스타트업이 미국에서만 200개에 달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움직이는 기계(로봇)들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제초제 없이 잡초를 캐내는 일부터 과일의 수확 시기 결정까지... 인간을 고달프게 하던 많은 일을 영리하게 해내고 있다. 현재 생존하는 인류부터 향후 추가될 수 십억 인류까지 인공지능 활용 수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 기후위기+인구 증가= 자원/식량 부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생산 및 유통까지 막혀버리자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자 멀리 떨어진 서울의 어느 동네 떡볶이 집은 식용류 값 감당이 안돼 휴업을 선포하기도 했다. 
전쟁은 인류 시계열상 특별한 이벤트에 속한다. 이에 비교하자면 기후 변화는 돌이킬 수 없는, '계속되는 끔찍한 이벤트'다. 기후 위기는 식량 위기, 경제 위기, 안보 위기로 이어진다. 한정된 자원, 늘어나는 인구 등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발전이 필요한 분야는 다름 아닌 농업이다.  
 
2021년 세계식량기구 FA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농작물 생산량의 최대 40%가 해충으로 인해 손실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식물 질병(plant diseases)으로 세계 경제에 22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고, 침입성 곤충(invas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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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플랜 』 저자, 기자,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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