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스펙터클, 그 매혹의 조건들 - 식민지 시기 말 총력전 체제 하의 뉴스영화
2024/02/16
뉴스영화의 제한된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쟁 동원 체제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만 했던 식민 당국은 뉴스영화의 제작과 보급에 더욱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조선영화령’에 의해 극영화 상영을 제한하면서까지 확대한 뉴스영화의 보급은 이후 일정한 효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뉴스영화의 독특한 형식적 특징과 극영화와는 다른 차별적 요소들에 매력을 느끼게 된 관객들이 나타났다.
뉴스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에 인하여 급속도로 발전하야저서 흥행적으로도 충분하게 존속할수잇는 뉴스전문관이 각도시에 상설되어서 사변이전과 비교하랴면 아조새로운 영관의 뉴스를 상영할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문화영화를 들떠보지도 안턴 문화객층이 생겻다. 이러한 정세는 연하야는 문화영화의 영역에까지 큰영향을 주워왓다.(“지나사변이후에 문화영화 환영”, <동아일보>, 1940. 4. 30)
뉴스영화가 인기를 얻자 특정 도시에는 뉴스영화 전문상영관이 생겨나기도 한다. 당시의 관객들에게 뉴스영화는 극영화가 주지 못하는 실감을 느끼게 해주는 차원 혹은 전쟁을 뉴스-릴의 형태로 직접 전달 받아 전쟁에 대한 감각을 보충해주는 매개로 인식되기도 했다. 이처럼 뉴스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게 된 면모들은 동시기에 발표된 몇몇 소설 작품에서도 발견된다. 뉴스영화 자체에 열광하며 적극적으로 뉴스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골몰할 궁리란 다른 게 아닙니다. <모로코>의 재상영이 있고, 또 중일 전쟁 뉴스 영화가 좋은 게 오고 해서 꼭 구경은 가야만 하겠는데, 정작 군자금이 한 푼도 없어, 일왈 누구를, 이왈 어떻게 엎어삶았으면 돈을 좀 발라낼 수 있을까,...
@캘리뽀냐 맞는 말씀입니다. 그렇지요.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어찌 보면 전체주의 유령의 역사기도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어찌 보면 전체주의 유령의 역사기도 하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