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무'대책에 진심인 정부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3/03/22
우리나라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우선 2030년까지 어떻게 줄일 지에 대한 정부의 기본 계획을 확정할 법적 시한이 이번 달 25일이다. 3일 남았다. 이와 관련해서 공청회를 3월 22일 즉 오늘 열 계획인데.. 아주 빠르게도 21일에 정부안의 개요가 나왔다. 그것도 개요다. 세부안은 오늘 까보일 예정이다. 공청회도 하기 싫고, 정부안도 미리 까보이고 싶지 않고 뭐 이런 느낌이 팍팍 온다. 어찌 되었건 개요를 본 결과 내 판단으로는 이미 엉망인 계획이 더 엉망이 되었다. 그 상황을 살펴보자.  개요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해 작년 10월에 “어찌 되었든 국제사회와 약속했고,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말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다는 티가 팍팍 난다.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43%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1.5도 상승으로 막을 수 있다고 IPCC 6차 보고서에 쓰여 있다. 참고로 IPCC는 가장 보수적으로 예측한다. 그래서 기후과학자나 기후활동가 중에는 IPCC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사람이 많다. 즉 IPCC가 저렇게 말했다는 건 43%를 감축해도 1.5도로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마저 안 하면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2030 정부 목표는 34% 감축에 불과하다. 한참 모자란다. 문재인 정부 때 국제적으로 약속한 거다. 그때도 목표치가 너무 낮...
박재용
박재용 님이 만드는
차별화된 콘텐츠,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93
팔로워 657
팔로잉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