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늬우스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 신청을 할 때는 "페미니즘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라는 질문에 답을 해야한다. 안티페미-이퀄리스트-터프-워마드 등을 걸러내기 위한 질문이기도 하지만 “가입비로 내게 인사이트를 다오!” 하는 것도 없지 않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의견을 푼다. 배우는 것도 많고, 역겨운 것도 많다.

정말 많은 답변으로 달리는 게 "여성우월주의는 싫지만 페미니즘은 좋아요"다.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여성우월주의로 보거나, 페미니즘의 어떤 한 축을 여성우월주의로 보고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나 싶다. 이런 답변은 차라리 괜찮은 편에 속한다. “페미니즘은 좋은데 한국에서는 변질됐다”는 어이 터지는 답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니까.

남성들이 주로 페미니즘에 반발을 하는데, 딱히 페미에 관심 없어보이는 여성들도 “여성우월주의는 싫어요”라는 식의 답변을 많이 한다. 그렇다고 이들이 페미니즘을 혐오하는 사람들이냐하면, 딱히 그렇지는 않다. 적극적으로 응원하거나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한국인들은 남녀를 떠나 보수적이기 때문에 자극적이고 튀고, 논쟁적인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대규모의 촛불집회가 가능한 것도 이런 성향 덕분이니까.

궁금한 것은 '여성우월주의를 지향하는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이들이,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