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이 실패라고 주장한들 무슨 소용?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7/03
북한은 6월 26일 다탄두 개별유도 미사일(MIRV) 시험 발사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다가 실패했다고 발표했고 북한의 주장은 ‘기만과 과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7월 1일에도 북한은 ‘화성포-11다-4.5’라는 미사일 2발을 각각 최대, 최소 사거리로 시험 발사해 다음 날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미사일을 최소 사거리로 시험 발사할 필요가 없다’, ‘내륙에 시험 발사를 하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북한은 선전·선동에 능하다’며 북한의 발표를 ‘기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정부 발표의 신뢰성
   
솔직히 정부의 발표를 믿기 힘듭니다. 
   
그 이유는 첫째, 북한의 무기 기술 특히 미사일 기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이미 미국도 개발하지 못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할 정도로 발달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차량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북한이 다탄두 미사일을 시험했다는 말은 ‘그럴 수도 있겠다’고 수긍이 가지만 ‘실패와 기만’이라는 정부의 주장에는 ‘글쎄? 제대로 탐지하고 분석할 기술이나 있나?’라며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둘째 이유는 북한이 실패하면 실패했다고 스스로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가장 가까이는 지난 5월 27일 밤 북한이 정찰위성을 발사했다가 실패하자 90여 분 만에 빠르게 실패했다고 발표한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셋째 이유는 지금까지 정부가 북한 무기에 관해 발표한 것들이 사실과 다른 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2022년 11월 2일 북한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는데 합동참모본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나중에 합참이 바다에 떨어진 북한 미사일을 수거해 조사해 보니 정말 지대공 미사일 S-200이었습니다. 
   
▲ 지대공 미사일 S-200. ©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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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언론사 기자. 1인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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