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없는 곳에서 태어난 소리 - 코다 (2021, CODA; Children Of Deaf Adult)
2023/09/27
영화제목인 CODA는 Children Of Deaf Adult의 줄임말이다. 청각 장애를 지닌 부모를 둔 아이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영화를 통해 처음 접한 용어였다.
주인공은 청각 장애를 지닌 부모와 오빠를 둔 청소년이다. 주인공에게는 청각 장애가 없는데, 이 점 때문에 주인공에게 사회압 같은 게 작용한다. 가족 내에서는 혼자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소외감, 밖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가족들을 두었다는 이질감, 그러면서도 중간에서는 가족과 외부를 잇는 소통 채널이 되어야만 한다는 암묵적인 압력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은 노래를 좋아한다. 가족들은 들을 수 없는 그 노래를 말이다. 숨기고 숨겨왔던 그 노래는 가족 외부의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리가 없는 곳에서 태어난 그 소리는 가장 멋...
주인공은 청각 장애를 지닌 부모와 오빠를 둔 청소년이다. 주인공에게는 청각 장애가 없는데, 이 점 때문에 주인공에게 사회압 같은 게 작용한다. 가족 내에서는 혼자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소외감, 밖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가족들을 두었다는 이질감, 그러면서도 중간에서는 가족과 외부를 잇는 소통 채널이 되어야만 한다는 암묵적인 압력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은 노래를 좋아한다. 가족들은 들을 수 없는 그 노래를 말이다. 숨기고 숨겨왔던 그 노래는 가족 외부의 사람들을 통해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아이러니하게도 소리가 없는 곳에서 태어난 그 소리는 가장 멋...
@JACK alooker 감사합니다^^ 잭님도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몬스님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연휴 보내세요.😉
@홍지현
오 그런 경험을 하셨군요. 영화에서도 청각장애가 하나의 삶의 방식이자 중요한 정체성으로 등장했어요. 들리는지 아닌지에 따라 외부인과 내부인이 정해지고, 서로가 각자의 영역에서 그들만의 따로 세상을 살아가는 느낌이랄까요. 영화에서 아이가 귀가 들린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하는 어머니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영화 보면서 정말 망치로 많이 얻어 맞았습니다..ㅠ
@청자몽 오 그러고 보니 베토벤도 소리 없는 곳에서 소리를 만들어 낸 경우에 해당하네요. 소리의 원천은 뭔가 표상적인 것보다도 더 깊은 샘 같은 곳에 있는가봐요.
영화 내용은 그렇게 슬프지 않아요. 갈등구조만 제외하면 사실 오히려 유쾌한 정도입니다. 저는 눈물 포인트가 좀 이상해서.. 아내가 여기서 왜 우냐고 그랬어요ㅎㅎ
올려주신 글 읽었어요.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에요ㅠㅠ 추석 전날 들을 수 있어서 또 잘됐구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일본은 추석이 없네요ㅠ)
예전에 석사학위를 할 때 청각장애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다른 기수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종종 있었습니다. 보청기를 사용하긴 했는데, 종종 보청기를 빼놓더군요. 자신 그대로가 편했나 봐요. 쌍둥이 형제는 인공와우 이식을 했다고 하던데 그걸 청각장애인의 정체성을 파괴한 행위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과연 공감 능력이란 게 있기는 한가? 각자 제 맘대로 공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타인을 공감하도록 애써야 한다는 모순까지...
멋지네요. 소리 없는 곳에서 태어난 소리라..
딸아이가 아끼는 사운드북이 있는데, 모짜르트 음악 조금씩 나오는 사운드북과 베토벤 음악이 나오는 사운드북이에요. (동물음악대가 연주를 해요)
아이에게 모짜르트와 베토벤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누구에게 더 마음이 가느냐 물었더니.. 베토벤이 더 훌륭해 보인대요. 소리를 듣지 못한 상태에서도 작곡을 했던, 약간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작곡가.
들을 수 없는데 작곡이 가능하다니.
들을 수 없는 부모에게 태어난 아이라. 적어주신 것만 봐도 슬프네요. 저도 만약 본다면 울지도 ㅠ 모르겠네요.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 안할려구요 ^^; (전 오늘 병원 검사 결과 듣고, 다행이다. 그러다가.. 의사선생님 앞에서 좀 울어서 ㅎ 기운이 없어요. 잘 울어요 ㅠ)(다행이어도 울어요 ㅎ)
좋은 추석 명절 보내세요. (일본도 추석인가요?)
오늘은 이래저래 다행이네요.
@JACK alooker 감사합니다^^ 잭님도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몬스님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연휴 보내세요.😉
@홍지현
오 그런 경험을 하셨군요. 영화에서도 청각장애가 하나의 삶의 방식이자 중요한 정체성으로 등장했어요. 들리는지 아닌지에 따라 외부인과 내부인이 정해지고, 서로가 각자의 영역에서 그들만의 따로 세상을 살아가는 느낌이랄까요. 영화에서 아이가 귀가 들린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하는 어머니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영화 보면서 정말 망치로 많이 얻어 맞았습니다..ㅠ
@청자몽 오 그러고 보니 베토벤도 소리 없는 곳에서 소리를 만들어 낸 경우에 해당하네요. 소리의 원천은 뭔가 표상적인 것보다도 더 깊은 샘 같은 곳에 있는가봐요.
영화 내용은 그렇게 슬프지 않아요. 갈등구조만 제외하면 사실 오히려 유쾌한 정도입니다. 저는 눈물 포인트가 좀 이상해서.. 아내가 여기서 왜 우냐고 그랬어요ㅎㅎ
올려주신 글 읽었어요.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에요ㅠㅠ 추석 전날 들을 수 있어서 또 잘됐구요.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일본은 추석이 없네요ㅠ)
예전에 석사학위를 할 때 청각장애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다른 기수라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그 친구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종종 있었습니다. 보청기를 사용하긴 했는데, 종종 보청기를 빼놓더군요. 자신 그대로가 편했나 봐요. 쌍둥이 형제는 인공와우 이식을 했다고 하던데 그걸 청각장애인의 정체성을 파괴한 행위라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과연 공감 능력이란 게 있기는 한가? 각자 제 맘대로 공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타인을 공감하도록 애써야 한다는 모순까지...
멋지네요. 소리 없는 곳에서 태어난 소리라..
딸아이가 아끼는 사운드북이 있는데, 모짜르트 음악 조금씩 나오는 사운드북과 베토벤 음악이 나오는 사운드북이에요. (동물음악대가 연주를 해요)
아이에게 모짜르트와 베토벤을 간단히 설명해주고, 누구에게 더 마음이 가느냐 물었더니.. 베토벤이 더 훌륭해 보인대요. 소리를 듣지 못한 상태에서도 작곡을 했던, 약간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작곡가.
들을 수 없는데 작곡이 가능하다니.
들을 수 없는 부모에게 태어난 아이라. 적어주신 것만 봐도 슬프네요. 저도 만약 본다면 울지도 ㅠ 모르겠네요.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 안할려구요 ^^; (전 오늘 병원 검사 결과 듣고, 다행이다. 그러다가.. 의사선생님 앞에서 좀 울어서 ㅎ 기운이 없어요. 잘 울어요 ㅠ)(다행이어도 울어요 ㅎ)
좋은 추석 명절 보내세요. (일본도 추석인가요?)
오늘은 이래저래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