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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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지역의 위험인가, 기회인가?

미르
미르 · 도시 커뮤니케이터, 도시전략 디자이너
2023/01/31
 코로나 펜데믹으로 촉발된 언택트 문화와 비대면 경제활동이 확산되면서 디지털 전환은 시대의 화두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통과한 인류는 빠른 계산능력을 가진 컴퓨터의 발명으로 제3의 물결로 불리는 정보화혁명에 도달하였다. 21세기 정보통신산업은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이전 세대와는 차원이 다른 지수적인 발전단계를 경험한다. 2000년을 전후하여 아날로그 기능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전산화단계(Digitization), 2010년을 전후하여 디지털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세스 개선을 추구하는 디지털화 단계(Digitalization), 그리고 최근에는 디지털을 중심으로 총체적 혁신을 수행하는 디지털 전환단계(Digital Transformation)로 진화하였다. 

디지털 전환은 표면적으로 4차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제조산업의 한계상황 돌파와 팬더믹이 야기한 비대면 사회 현상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인공지능·빅데이터·메타버스·블록체인·사물인터넷 등 디지털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전통적 기업의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 혹은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제품과 서비스, 프로세스, 정책·제도·문화 등 사업 체계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변화’ 같이 산업 경제부분에 한정하여 정의되어 왔지만 점차 사회문화, 도시공간, 행정거버넌스 전반에 디지털기반의 담대한 혁신으로 범위가 넓혀지는 추세다.

디지털 전환으로 모순환경에 놓인 지역 산업경제와 도시환경

지방 정부입장에 보면 디지털 전환은 전통적인 산업을 디지털화하여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탈중앙화된 다양한 지식에 접근하여 혁신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디지털 서비스 기업이 집중된 수도권에 지역의 혁신 인력의 유출이 심화되고, 플랫폼 경제가 가속화되면서 지방과 수도권의 산업 격차도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지방에서 디지털전환 추진하기에 앞서 디지털 전환이 가져오는 현상들을 면밀히 분석이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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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인간의 위치와 관점을 디자인하고 설명한다. 디지털 산업정책, 기업 성장설계, 새로운 사회혁신, 시민과 데이터 중심 스마트시티, 당사자주도 리빙랩 등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를 위한 이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기획한다. 기술경영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제3섹터에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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