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정상회담을 바라는 일본과 미국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2/23
갑자기 북일정상회담?

한반도에 전쟁 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갑자기 일본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희망한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북일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뜬금없는 정상회담 제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전부터 중요한 시기마다 일본은 북일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2022년 9월 19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전제 조건 없이 북한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 [출처: 일본 관방 홍보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관해 일언반구 하지 않은 것과 대비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2023년 5월 27일 일본인 ‘납북자’ 귀국을 촉구하는 집회에서도 기시다 총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북일정상회담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북한과 고위급 협의를 하기 원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보여주기식 남북정상회담은 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일본의 대화 제안을 무시하던 북한이 지난해부터 개인적인 견해, 조건부라는 단서를 달긴 하지만 호응을 한다는 것입니다.

2023년 5월 29일 박상길 북한 외무성 부상은 “북일 두 나라가 서로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도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라고 15일 담화를 발표하였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16일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관해 “유의하고 있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남북 간에 대화가 완전히 차단되었고 전쟁 직전까지 와있지만 북일관계는 뭔가 다른 점이 포착됩니다.

지난 1월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에 관해 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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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언론사 기자. 1인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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