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우리는 왜 투쟁하는가
2023/11/10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결국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도
우리를 싸우게 하는 것도, 사랑
김초엽 단편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이제서야 읽고 있다.
지난한 시간들이 흘러가고
꼭 읽고 싶던 책을 들고
정돈된 마음으로 허리를 곧게 펴고 앉을 때
그리고 이야기에 깊게 빠져서
세상은 다 잊어버릴 때
비로소 살아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
첫 번째 이야기,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릴리와 올리브, 소피와 데이지의 세계에선
모두가 행복하지만 그 행복의 근원을
알 수 없었다. 지구는 고통과 비명으로 가득 찬
아비규환임이 분명한데, 순례자들이 돌아오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그 곳에서 완전히 다른 인간들과
사랑에 빠지고, 그들의 세계에 함께 분노하고
사랑은 사랑하는 이가 마주한 세계의 불합리...
전직 고등학교 교사(~2023. 8.)
교원평가 성희롱 사건을 공론화(2022.12.) 했습니다.
악성민원을 빌미로 한 교육청 감사실의 2차 가해(2023.4.)로 인해 사직원을 제출했습니다.(2023.9.1.~ 프리랜서)
@이상미 김초엽 작가님 글은 참 정확하고 따뜻해서 여운이 더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들과 함께 다정한 계절 보내세요!
저도 다시 읽어야겠습니다
저도 다시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