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 손'이 자연스럽다? '뿌리'부터 잘못된 혐오 옹호 논리

견유
견유 · 게임 전문 기자
2023/12/08
(이미지 출처: X / @womenlink)
참담하다. 공존을 도모하는 놀이의 장인 게임에서 유저들이 좁힐 수 없는 의견의 차이를 사이에 두고 갈라지는 것이 몇 번째인가.

상처는 이미 벌어졌고, 짙은 흉터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묵묵히 사태를 바라보고 있기엔 이를 기회로 삼아 이익을 취하려는 일부가 만들어 내는 소음이 거슬렸다. 이들의 그릇된 주장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었다.

본론에 앞서 사실관계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번 논란의 주체는 넥슨과 그와 도급(都給)을 맺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다.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업데이트 중 특정 애니메이션에서 남성 혐오를 상징하는 손동작이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일었고, 게임사는 이러한 표현을 삭제한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그러니 이 문제는 앞서 많은 이들이 지적했듯 사상과 이념의 문제가 아닌, 원청과 하청 사이에서 발생한 분쟁이다. 분쟁의 쟁점은 누군가를 조롱하고 멸시하기 위한 혐오표현을 제재한 것이지, 특성 성별과 사상을 향한 탄압이 아니다.

 
■ “혐오표현” vs “자연스러운 손동작”… 엇갈리는 주장

그런데 이러한 넥슨의 조치가 부당함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28일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선 한국여성민우회가 주관하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공동주최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유저들이 영상을 제작한 창작자의 신상을 털고 SNS 계정을 뒤져 페미니스트로서의 의사 표현을 색출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취미는 음주가무, 본업은 작문인 게으른 한량.
10
팔로워 13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