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밟히는 약초 질경이

김형찬
2024/08/22
옛사람들이 약초의 효능을 어떻게 알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친 사람들의 경험으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지만, 약초의 신으로 추앙받는 신농씨가 독초에 중독이 되어가면서도 여러 약초들을 직접 먹어보고 그 효능을 밝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가 하면, 산신령이 나타나 알려주었다는 설화도 있고, 약초가 자라는 환경이나 향과 색 그리고 맛을 보고 효능을 유추했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또한 동물들이 병에 걸렸을 때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특정한 약초를 먹는 것을 보고 그 효능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질경이의 효능은 병에 걸린 말이 알려주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야기는 서한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장군 마무(馬武)는 임금의 명을 받고 전쟁터로 향하다가, 오랜 행군으로 말과 군사들 모두 탈진하는 곤경에 처했습니다. 군사는 지치고 군량미마저 떨어진데다가, 오랜 가뭄으로 백성들도 뿔뿔이 흩어져 도저히 더 이상 행군할 수가 없게 되자 장군은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아, 돌아가는 길에 병들고 굶어죽는 병사들이 많았는데,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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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환자를 돌보면서 뜻하지 않게 오래 살게 된 현대인의 건강에 대해 고민합니다. 건강의 핵심은 일상생활에 있고, 그 중심에 몸과 정신의 움직임 그리고 음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생활한의학이란 주제로 지속 가능한 건강과 세상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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