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지금 우리 학교는...

로빈K
로빈K 인증된 계정 ·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2023/02/02
그림: 권지성
드라마 [더 글로리]가 화제와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이라는 무거운 쟁점을 복수극의 형태로 담아낸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동안 학교폭력은 다양한 형태로 다루어졌고, 지난 몇 년 간 유명인들이 자신이 저지른 가해행위 때문에 그 바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그 드라마를 보면서 어떤 이는 본인의 학창시절을 떠올렸을 것이고, 그 또래 자녀를 둔 부모들은 ‘혹시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이라는 걱정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잔악한 폭력이 벌어지는 학교 현장에서 아무도 주인공을 돕지 못한 것으로 그려졌습니다. 유일하게 보건교사만 다친 상처를 치료해 주고 위로해 주었지만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학교는 실제로 어떨까요? 이 글은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것은 아닙니다. 폭력 말고도 학교에는 학생들을 힘들게 만드는 여러 가지 쟁점들이 있습니다. 우선 그런 쟁점들을 펼쳐놓고 그런 일이 발생할 때 어디로 가서 도움을 구해야 할지 학생이나 학부모인 독자들에게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전에 먼저 아래 질문들에 답해보시죠. 공교육의 대상으로서 학생인 아동과 청소년들은 어떤 연령에서든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아마도 가장 중요한 시기는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에 맞게, 학생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각각의 경우 학생은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까요?
 
① 중학교 2학년생이 전학을 왔는데, 친구를 사귀기도 어렵고 학교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해 오랫동안 우울 증상을 보이는 경우
② 초등학교 4학년생이 수학 분수의 벽을 넘지 못해 포기하고 다른 과목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경우
③ 초등학교 1학년생이 산만하게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고, 인사, 양치, 식사, 청결관리 등 기본 생활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경우
④ 중학교 2학년생이 자주 결...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사회문제의 은밀한 맥락과 패턴을 탐색하고, 사회복지를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자 / 시민기자 / 모태신앙 개신교인-신학대학원 졸업생-a Remnant Of Belivers IN. Korea
174
팔로워 83
팔로잉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