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준평론] 똑같은 패턴의 월드컵 십육강진출 킹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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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멋준평론
똑같은 패턴의 월드컵 십육강진출 킹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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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대로 보고싶은
징크스라는 이름의 미신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갖고 있죠. 징크스(Jinx)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재수 없고 불길한 현상에 대한 인과 관계적 믿음이라고 정의합니다. 사실 [징크스]는 이미 반복적으로 발생한 결과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귀납적 사고입니다.

좀 더 와닿게 설명하면, 미래가 예상되지 않는 상태는 불안한 상태이니, 안정된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미래를 예측하려고 시도합니다. 이때, 이미 만들어진 틀에 주어진 현실을 꿰맞추는 것이죠. 징크스는 보고 싶은 대로 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인간의 욕망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프로크루스테스라는 도적 이야기를 아시나요? 손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성대하게 잔치를 치른 후, 자신의 침대에 손님을 눕힙니다. 침대보다 키가 크면, 목이나 다리를 잘라서 길이를 맞추죠. 침대보다 키가 작으면 사람을 늘려서 침대 길이에 맞춥니다. 몸에 옷을 맞추는 게 아니라 옷에 몸을 맞추는 셈인데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알면서도 이런 실수를 합니다.

사람들은 기존에 반복되는 상황으로 징크스를 만듭니다. 만들어 놓은 징크스를 극복해 내거나, 혹은 극복해 내지 못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것이죠. 결국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 사람이라면, 이런 징크스 이야기를 참 쉽게 꺼냅니다.

대표적으로 스포츠 기자가 그놈의 [1승 제물] 이야기를 꺼내지 말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월드컵에서 [1승 제물]이라는 키워드를 쓰고야 말았습니다. 조회수가 높아지니, 참지 못하고 쓴 것이죠. 결국 [1승 제물]이라고 생각했던 가나와의 경기에서 우리는 또다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물론 기자가 [1승 제물]이라는 키워드를 써서 경기에서 진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저 역시도 기자가 [1승 제물]을 언급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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