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라.

정지우
정지우 인증된 계정 · 문화평론가 겸 변호사
2023/01/02
the present


<The Present>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봤다. 집에서 게임만 하던 아이에게 어느 날 선물 상자 하나가 주어진다. 아이는 선물이라는 말에 귀가 쫑긋하여 상자를 열어보고, 상자 안에 있는 걸 들어본다. 선물은 어린 강아지이다. 아이는 잠시 호기심을 보이지만, 곧 이게 뭐냐면서 짜증을 내고 강아지를 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린다. 강아지에게는 다리가 하나 없다. 아이는 다시 게임에 열중한다.

그러나 강아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바닥에 있는 공을 발견한다. 그리고 공을 아이에게 던지는데, 아이는 귀찮다는 듯이 공을 발로 차버린다. 하지만 순수하기 그지 없는 강아지는 그것이 자기와 놀아주는 것인 줄 알고 즐거워한다. 그리고 계속 공을 던지고 아이에게 다가가며 홀로 순수한 기쁨에 빠져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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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facebook.com/writerjiwoo <분노사회>,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등의 책을 썼습니다. 현재는 변호사로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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