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이 발매될 때까지 바뀌지 않은 것
2021/10/29
그놈의 '갬성'이 뭔지 나도 좀 느껴보고 싶었다.
그렇게 5년이란 시간 동안 아이폰을 썼다.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아이폰 감성'이 뭔지 모르겠다.
그동안 애플도 많이 변했다. 광고만 봐도 그렇다. 예전에는 감성을 내세운 광고를 만들었다면, 요즘은 기능을 앞세운 광고를 더 많이 내보내고 있으니까.
직관적인 디자인을 좋아했던 스티브 잡스의 정신을 이어받아 애플의 UI는 직관적이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단순하다 못해 불친절하다. 나도 아이폰을 처음 사고 난 후 일주일간은 화만 냈던 거 같다.
감정도 생각도 없는 기계에게 매일 “그래서 도대체 그 기능은 어디 있는 건데!”라며 짜증을 냈다.
하지만 점점 사용할수록 애플 제품이 갖는 장점들이 강하게 와닿았다. 따로 색보정이 필요 없는 디스플레이와 자동 저장 기능, 그리고 애플 기기끼리의 자유로운 호환까지.
정신 차리고 보니 컴퓨터부터 이어폰까지 전부 애플이 되어 있었다.
애플과의 특별한 경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나도 낯을 가린다지만 설마 내 핸드폰과 1년 동안이나 낯을 가릴 줄은 몰랐다. 아이폰은 아무래도 이름처럼 MBTI가 i로 시작하는 듯했다. 1년 동안 익숙해질 만하면 숨겨왔던 기능들을 하나씩 꺼내 보이며 사람을 새삼스럽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30대 이상부터 아이폰보다 갤럭시 사용률이 높은 데는 이런 이유도 작용했을 거라 생각한다.
작년 기준 아이폰 사용자 비율을 보자면 20대에서 삼성 45%-애플 44%로 비슷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층에서 삼성 제품의 사용비율이 높았다.
애플 제품을 이용하는 사람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성인들 중 18% 정도였다.
나를 포함한 이 18%의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환경적인 문제' 하나를 겪고 있다. 바로 애플 제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