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없는 클린스만 축구가 문제인 이유

노란스머프
노란스머프 · 웹소설 작가이자 기자
2024/01/21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표팀은 언제나 어디서나 상대가 누구든 같은 전술을 쓴다.

이제는 아무도 부르지 않겠지만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언제나, 항상, 변함없이 라는 의미를 담고 싶을 때 부르는 노래가 있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흐나~~'

설운도 씨의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노래의 첫 부분이다.
클린스만은 잃어버린 30년을 되찾고 싶은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똑같은 전술을 펼쳐 놓는다.

기본전형 4-4-2로, 조규성과 손흥민을 투톱으로 둔 후 이강인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패턴.
이게 안 통하면 조규성을 빼고 오현규를 넣거나, 손흥민을 원톱을 두면서 4-1-4-1의 형태로 가는 축구.

물론 언제나 중심엔 이강인이 있다.

우리 선발 스쿼드와 교체 멤버는 무조건 한 패턴이다.

김승규(GK) - 부상으로 조현우로 바뀜.
설영우,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DF)
박용우, 황인범, 이재성, 이강인(MF)
조규성, 손흥민(CF)


여기서 조규성이 빠지면 오현규가 들어가고, 이기제가 빠지면 김태환이, 박용우가 빠지면 박진섭이 들어간다.
나머지는 닥치고 풀타임이다.

그러니까 교체를 해도 경기 형태는 똑같다는 얘기다.
교체를 하는 이유는 변화를 주기 위해서 인데 우리 팀의 변화는 이기제는 얼리 크로스, 김태환은 오버래핑을 한다는 것뿐.

자, 모든 팀이 우리의 경기를 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 상대편 감독이라면 어떻게 할까?

내가 우리 상대팀 감독이면 이렇게 하겠다.

우선 이강인을 봉쇄하고, 조규성을 맨 마킹 하면서 공격 시에는 손흥민을 집중 마크해서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가능한 멀리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공격에서는 발이 느린 이기제 쪽에 발빠른 공격수를 놓아서 그곳을 중심으로 역습을 전개하면서, 가운데에서는 김민재가 좀 더 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중거리 슛을 과감하게 때리라고 지시하겠다.

내가 축구에 대해서 잘 알아서 이런 생각을 홀로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사실 지금껏 우리를 상대한 모든 팀이 이렇게 했다.

여기서 이강인의 역할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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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글쓰기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고고학을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하다가 기자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웹소설 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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