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돌풍' 대전 하나 시티즌, 은밀한 라커룸 이야기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4/03/26
지난해 K리그는 봄을 맞았다. 코로나 팬데믹의 고통을 딛고 역대 최고수준의 흥행을 썼다. 1,2부를 합쳐 한 시즌 유료 총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을 정도다. 201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를 경기당 평균관중수로 나누면 1만733명이 된다. 1만1643명을 기록한 2011년 이후 12년 만이며, 초대권 없이 유료관중만 집계한 이후로는 처음 1만 관중을 넘겼다.
 
K리그 흥행의 중심엔 승격팀이 있었다. 울산현대(현 울산HD FC)와 FC서울,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전통의 명가가 즐비한 가운데, 2부에서 갓 올라온 두 팀이 주눅 들지 않는 패기를 보인 것이다. 지난 수십 년의 역사 속에서 강팀과 약팀 사이 보이지 않는 벽이 두터워져온 가운데 이들 승격팀의 돌풍은 K리그가 더는 몇몇 강팀의 독무대가 아님을 일깨웠다. 대전 하나 시티즌과 광주FC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일으킨 새 바람은 K리그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술전략부터 고난 가운데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힘, 감독의 리더십 등이 화제에 올랐다. 특히나 팬들을 사로잡는 이들 팀의 마케팅은 K리그의 새로운 인기요인이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았다. 하나금융그룹이 쇠락한 시민구단을 인수한 뒤 전폭적인 지원으로 만들어낸 대전 하나 시티즌은 오늘에 이르러 류현진의 한화 이글스와 함께 대전을 대표하는 스포츠 구단이자 대전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 승격 포스터 ⓒ 쿠팡플레이

대전 하나 시티즌의 승격 이야기

<승격>, 영제 <We go up>은 쿠팡플레이가 서비스하는 스포츠 다큐멘터리다. 그간 다큐라 하면 90분 내외의 극장용 장편영화가 대세를 이루었는데, OTT서비스가 여럿 출범해 경쟁적으로 홍보활동에 나서면서 보다 긴 길이의 시리즈물이 제작되기에 이른 것이다.

<승격>은 넷플릭스와 왓챠 등 시장을 선점한 OTT서비스 사이로 진입한 쿠팡플레이가 야심차게 선보인 시리즈다. 시장 진입 직후부터 쿠팡플레이는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와 K리그, 프리미어리그...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376
팔로워 192
팔로잉 0